재일본대한민국민단 산하의 인권옹호위원회(위원장 이근줄)는 헤이트스피치 등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차별과 인권침해 실태를 알리는 '재일코리안 인권백서'(가칭)를 발간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서에는 일본 전역에서 재일동포에게 가해지는 혐오 발언과 차별 실태 전반에 대한 현황, 전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차별과 개선의 역사 등을 담는다.

연초부터 자료 수집과 집필에 들어가 하반기에 발간하며, 일본 정부기관 등에 배포하고 서점에도 내놓을 예정이다.

백서 발간을 주도하는 설행부 돗토리현 지방민단 단장은 "지난해 5월 국회에서 헤이트스피치 대책법이 제정됐지만 강제 조항이 없다 보니 차별발언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며 "뿌리 깊은 차별의 역사를 일본 사회와 재일동포 차세대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위원회는 2월부터 도쿄, 오사카, 센다이, 히로시마, 나고야, 후쿠오카 등 6곳의 지방 법무국을 방문해 각 지역의 헤이트스피치 실태를 전하고 대책 마련 촉구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