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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조선족여성들의 경제활동 변화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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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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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선/ 연변대학 부교수

   
 

올해는 우리나라 개혁개방 40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 학계에서는 개혁개방 40년 이래 각 학과의 이론적, 실천적 성과에 대해 돌이켜보고 총화하는 학술대회 소집이 붐을 이루고 있다. 중국여성학계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개혁개방 40년 이래 연변조선족여성발전에 관한 이론과 실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막스주의 여성해방이론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평가하는 물질적 기초는 여성의 사회경제관계에서의 지위에 있다고 말한다. 여성과 남성들 사이의 경제지위의 차이는 주로 각자가 사회생산과 사회분배체계 속에 위치한 지위와 역할에 의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세가지 지표, 즉 사회노동참여율, 사회노동참여수준(사회노동조직 내에서의 지위), 그리고 경제소득의 양에 의해 여성들의 경제적 지위를 평가할 수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이후 발표된 첫번째 법률인 <혼인법>의 실시와 더불어 당의 여성해방정책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연변조선족여성들은 여성이 사회경제활동 뿐만 아니라 정치활동에도 참여해야 하는 법적 당위성을 가지고 사회주의건설시대의 ‘해방된’ 여성으로 거듭나게 되였다.

개혁개방 초기, 연변 조선족 여성들은 도시의 시장공간에서 자영업 위주의 시장경제활동에 활발하게 참여를 인정받으면서 처음으로 경제적 영역에서 역할을 과시하였다. 개혁개방의 발전과 더불어 상품도매, 음식업, 복장업, 미용업 등에서 소규모로 활약하던 조선족 여성 경영인들이 각종 단체를 만들고 서로 교류하고 지지하면서 점차 대형체인업, 제조업, 수출임업, 가공업 등의 영역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연변조선족여성들은 민족경제사회발전의 ‘반쪽 하늘’을 떠멘 사회의 중견역량으로 성장하였다.

1990년대부터 대량의 조선족 여성들, 특히 농촌 여성과 도시의 정리실업자 여성들이 국제이주를 통한 취업활동에 활발하게 참가해온 것은 개혁개방 이후 연변조선족 여성 경제활동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이주 취업을 통해 농촌여성들은 탈농촌화를 실현했으며 도시 정리실업자 여성들은 재취업을 실현했다. 국제이주 취업 경험을 축적한 조선족 여성들은 귀국하여 도시공간에서 창업에 뛰어들어 악전고투하면서 경력을 쌓아 자신들의 브랜드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귀국 창업 조선족 여성 경영인들이 조선족여성경영인협회에 동참하면서 협회 문화를 더 다양하고 알차게 만들어가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연변조선족여성들은 상업 보험업이나 암웨이, 뉴스킨 등 ‘다단계판매’, ‘직접판매’라는 새로운 방식의 경제활동에 참가하면서 긍정적, 부정적 경험들을 쌓아왔다. 이런 경험들은 우리 사회가 제창하는 전민창업의 시대, 인터넷대중화 시대에 조선족 여성들의 경제활동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주위에서 젊은 여성들이 ‘위챗상인’ 대열에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50대에 퇴직한 중년 여성들은 커넥티드 카 대시대(车联网大时代)를 만나 새로운 상업발전기회를 쫓아가고 있는 현상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연변조선족여성들의 이러한 경제활동 변화는 여성들의 사회적 네트워크에도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족 여성들은 전통적인 직장 공간에서 주로 남성 상사를 중심으로 한 직장 내 인간관계를 경험했으나 ‘직접판매’, ‘위챗상인’ 등 새 시대 경제 공간에서는 다양한 여성소비자들과의 관계를 발달시켜나가게 된다. 여성들이 서로 사업파트너가 되어가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면서 육아기에 있는 젊은 엄마들을 배려하는 직장문화, 여성들의 건강을 배려하는 상품문화 등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새 시대 여성들이 추구하는 행복한 인생을 위한 경제활동스타일, 생활스타일, 소비스타일이 서로의 영향을 받으면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들이 조선족 여성들의 발전에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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