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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덕지본(孝德之本)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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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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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 / 녹명문화연구원장

   
 

‘가정의 달’ 5월, 진실한 행복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이 아니셨다면 이 몸이 살 수 있었을까/ 하늘 같은 은덕을 어찌 다 갚을 수 있겠는가 ….” 조선시대 정철의 시조 ‘훈민가(訓民歌)’중 한 대목이다. 이처럼 부모의 은혜를 알고 효도함은 인간의 기본 도리다. 부모 공경을 잘 해야 형제 우애, 국가 충성, 벗 사이 신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효제충신(孝悌忠信)이다.

성웅 이순신 장군을 보자. 충효의 화신임을 알게 한다. 장군은 임진왜란 중인 정유년 27일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백의종군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이순신은 출옥 직후인 4월 5일 충청도 아산 음봉의 선산에 도착해 참배했다. 사당에 들러 남쪽 원행을 앞두고 고유하는 예를 행했다.

4월 11일 전라도 여수에서 올라오던 어머니는 안흥량에서 선상 객사를 하고 만다. 죄인 신분으로 백의종군하는 중에 모친상까지 당한 상황에서 이순신은 “천지간에 어찌 나와 같은 일이 또 있겠는가. 어서 일찍 죽는 것만 못하다(天地安有如吾之事乎! 不如早死也.)”라면서 효를 다하지 못한 아픈 심정을 조선을 구하는 충절로 승화시킨다.

일찍이 수많은 성현들이 효를 강조한 연유가 여기에 있다. 공자는 ‘효는 모든 행동의 근본’이라 갈파했고, 퇴계는 ‘모든 행동의 근원’, 율곡은 ‘모든 행동의 바탕’이라 했다. 효경에도 ‘효는 덕의 근본이며 교육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난다(孝德之本也 敎之所有生也)’고 명쾌하게 규정하고 있다.

그럼 구체적인 효도 방법은 무엇일까. 공자의 ‘효 실천 매뉴얼’은 오늘에도 빛난다. “효자가 어버이를 섬김에 평상시에는 공경을 다하고, 음식을 공양해 드릴 때엔 즐겁게 드시도록 하고, 병이 나시면 진정으로 우려하고, 초상에는 그 슬픔을 다하며, 제사는 지극히 엄숙하게 모셔야 한다(孝子之事親也 居則致其敬 養則致其樂 病則致其憂 喪則致其哀 祭則致其嚴).”고 강조했다. 명심할 일은 부모 생존 시에 효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시외전’에 자식이 철들어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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