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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새 동력은 드라마·노래를 넘어 패션·음식으로도쿄 한국문화원 40돌 행사 풍성… 양국 외교 막혀도 문화는 만나야
편집부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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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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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옥요리연구소 조선옥 원장이 일본 수강생에게 간장 담그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첫 해외문화원인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이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주일한국문화원은 1979년 5월 10일 일본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같은 해 12월 뉴욕, 1980년 파리 등에서 잇따라 한국문화원을 개원했고, 현재 전세계 27개국 32개소로 확대됐다.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정구호 예술감독이 기획한 특별 전시회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수묵의 독백’이 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주일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2009년 현 위치인 도쿄 신주쿠로 자리를 옮긴 주일한국문화원은 한국어 강좌와 한식 체험, 전시·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펼치며 한·일 문화교류의 핵심 창구 역할을 해왔다.

9일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미야타 료헤이 일본 문화청 장관은 “500년, 1000년 전부터 한국 문화가 일본에 전해져 왔다. 한국은 일본에 형·누나와 같은 존재”라며 “문화 교류, 인적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정치·국제 관계 등의 민감한 문제를 넘어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선 신(新) 한류 바람이 거세다.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은 “도쿄 내 한인타운인 신오쿠보의 K팝 관련 상품을 파는 가게와 한국 식당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든다. 방탄소년단(BTS)과 트와이스 등 K팝 그룹과 한국의 드라마·게임이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이고 인쇄 부수 13만부를 돌파한 『82년생 김지영』 등 문학 한류까지 불며 ‘한류 3.0’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비즈니스센터의 황선혜 센터장은 “드라마와 K팝이 1차, 2차 한류를 촉발했다면 이제는 음식·화장품·패션 등 소비재와 체험이 중심에 놓인 ‘3차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한류 팬의 나이도 40~50대 장년에서 10~20대 젊은 층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11일 신오쿠보 거리는 치즈닭갈비와 핫도그 등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리랑 핫도그’ 가게 앞에서 만난 18살 동갑내기 두 여학생은 “인스타그램에서 핫도그 먹는 모습을 보고 2시간 거리인 야마나시현에서 왔다”고 말했다. 나고야에서 온 미즈요(47)·하누(18) 모녀는 “엄마는 배우 공유 팬, 딸은 보이그룹 세븐틴 팬”이라면서 “점심으로 냉면·삼계탕·김밥을 먹었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조선옥요리연구원에선 간장 담그기 강좌가 열렸다. 이곳의 조선옥 원장은 “한국의 역사·문화에 호감을 가진 일본 사람들의 관심사가 음식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은 한·일 관계가 나빠질 때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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