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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위안부 합의했더라도 日 무한책임 져야"연세대 초청 강연서 한일 관계 생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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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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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용재홀에서 '한반도의 신시대와 동아시아의 공생'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을 방문 중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72)가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불가역적인 합의라 다시 문제를 꺼내지 말라는 말은 잘못됐다. 일본이 피해자들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한반도의 신시대와 동아시아의 공생'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출연했고 총리가 사죄하기도 했기 때문에 '불가역적' '최종적'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런 표현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으로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철학자 우치다 타츠루의 '무한책임'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면서 "전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이나 식민지 피해자들이 스스로 '더 이상 사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때까지 항상 마음속에서 사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이 위안부 문제를 사죄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인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지만, 일본인들은 일왕까지 거론한 건 실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는 "아키히토나 쇼와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 마음을 표명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키히토 일왕이 궁중 만찬에서 했던 발언을 직접 읽기도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현재 한일 갈등의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징용피해자 배상 문제'에 관한 소신도 밝혔다. 앞서 한국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일본 기업의 강제징용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고, 일본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한일 기본조약 청구권 협정을 통해 해결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양국 정부 간 문제"라면서 "개인 청구권이 사라지거나 해결된 게 아니다. 이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이 판결 내린 내용을 일본이 부정하고 끝내는 것은 부적절하다. 일본인들도 이 부분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과 일본, 북한과 미국 등이 공생하려면 '동아시아 공동체'를 구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는 정상회담 몇 번으로 결론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계속 이어나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하노이 북미 회담이 합의를 만들지 못해 실패라는 말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력을 통한 진정한 평화는 결코 만들 수 없다"며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추진하려면 일본과 한국의 외교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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