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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 한인회에 대한 고찰
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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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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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 미주 매사추세츠주 서부한인회 회장] 

유토피아(Utopia)나 도화원기(桃花源記)는 현실에서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를 일컫는 말이다. 

현자들은 왜 이런 글을 남겼는가? 500년 전이나 AD 400년에 남긴 글이다.

문제는 이렇게 비약적인 문명을 발전시켜 초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가 왜 이런 글을 돌이켜보느냐 이다. 오랜 군집생활(群集生活)을 통해 인간은 한 지역 내에 다양한 사람들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현재의 민주사회(democratic society)로 발전시켜, 생활패턴이 서로 다른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이 체계적인 절차와 질서 안에서 단체를 형성해 국가로 발전해 왔다.

그러면 문제는 없어야 하지만 실상은 판이하게 다르다. 늘 대립과 갈등이다. 여기에는 균등(equality)에 대한 개념이 변질된 기득권자의 숨겨진 의도가 깔려 있어서이다. 이런 현실은 서두에 언급한 이상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

왜 그러한가?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균등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무용할지도 모르겠다. 인간사회의 복잡한 함수관계가 나노(nano)처럼 얽히고설켜 있어 늘 상반된 이론과 타당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솜 3근의 무게와 무쇠 3근의 무게는 같은 것이지만, 그러나 논쟁적 뉘앙스는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이처럼 같은 방향을 보면서 생각의 관점과 질감이 다르고 행간의 의도가 다르다.

이런 영물인 인간이 모여 제일 원시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민간 자율단체가 한인회의 조직이라 생각한다. 여러 단체가 있으나 이처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조직은 한인회가 대표적일 것이다.

관변단체(Official Government)는 정부 기관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지원을 받는 공익 단체를 말하고 민간단체(private agency)는 각 개인이 자율의지(autonomy)에 의해서 만들어진 단체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와 Donation으로 유지되는 조직을 말한다.

여기서 조직의 근간은 임원들이다. 이념이나 성품 취항이야 다를 수 있다 하여도 공익을 위하는 자세는 하나여야 한다. 그런데 새로운 회장과 임원이 구성되면 단체나 조직의 특성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채우고 꾸려가게 된다. 이러다 보니 오래된 조직이라 하여도 그 연속성은 깨어지고 전임자들의 오랜 숙고조차 의미 없이 단절된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반복된 역사를 가진 것이 한인회의 조직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조직의 편제 또한 임원과 이사회나 감사가 나누어 있을 이유가 없다.

회의 때마다 함께모여 그 자리에서 토론으로 이어져야 투명성과 현재 처한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 새로운 회장이 취임하더라도 집행부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살피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처음 접하는 임원들이 빠르게 적응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이런 과정이 없으면 새로운 집행부가 한인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하고 익히는데 1년을 소비하게 된다.

임기 2년의 반을 소비하고 나면 일 좀 하려면 임기가 끝나는 현실이 반복되니 진정 한인을 위하는 일보다는 새로운 회장과 임원이 자기 존재 증명하는 자리로 둔갑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 도처에 한인회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나 그 오랜 시간만큼의 발전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그리고 결정을 회장 독단적으로 내리는 회칙에도 문제는 있다. 임원을 회장이 임명하니 회장의 권한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결정은 회장이 하더라도 반드시 임원들의 동의를 얻어서 하고 공금을 사용하는 일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일련의 상식만 지켜져도 한인회가 교포들의 원성을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조그만 나룻배라 할지라도 배 만드는 사람이 생각해야 하는 역학적인 원리는 삼라의 이치가 담기는 법이다. 하물며 생각과 환경이 다른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단합으로 이끄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인간관계 역시 잡고 보면 착가이요 놓고 보면 늘 아쉽다.

임원도 일 개인이니 봉사하면서 발전하는 일은 더없이 좋은 일이다.

다수의 이민자들은 자기가 사는 지역을 기반으로 충실히 한인 이민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조국과 이민한 나라에 충성하는 길이라 여겼다. 공익에 대한 비판은 나의 오늘인 동시에 미래이다.

비판과 칭찬은 항시 적용해야 발전을 도모하는 방편이 된다. 동포들이 조국을 생각하며 현지에서 흘린 눈물과 땀으로 이루어 눈부신 결실이 오늘 우리가 사는 모습으로 투영되고 있다. 미국만 하여도 270만 동포와 10만에 이르는 유학생들이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풀뿌리 민간 조직인 한인회의 중요성은 매우 소중한 단체이지만, 회를 이끄는 단체의 임원들이나 한인들은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나 하나 내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신경 안 쓰는 보신주의 사회가 되면 이는 천민의 생각이며 선진사회라 말하기 어렵다. Nobility Obliges와 더불어 Public Service에 봉사한 기준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라 한다.

조직을 이끄는 임원의 직함은 공익이 내리는 무거운 짐이자 명예로운 것이지만 공익에 대한 봉사나 의협심 없이 함부로 받을 수 없는 것이며 그런 자세가 아니면 주어서도 아니 된다. 그리고 교포들은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로 노고 하시는 임원님들에게는 격려와 용기를 주어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일이나 행하고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내가 혹은 그가 어떤 직함으로 어떤 자리에 있던 비루하기는 마찬가지다.

말이 허하지 않으려면 실천과 격에 어울리는 행동이 반드시 응보되어야 조직이나 개인의 발전을 가져온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누구의 것이 아니라 태극 아래에 있는 우리 모두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조국의 무궁한 발전과 동포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깃들기를 염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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