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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일관계와 재일동포사회
이구홍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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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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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홍 / 본지 발행인

   
 

지난달 2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재일동포 약 37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 장에서 여건이(呂健二) 민단중앙본부(民團中央本部) 단장(團長)은 “서투르지만 우리말로 건배사를 하고 싶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일본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금 한일관계가 너무 어렵습니다. 한일관계의 향방은 우리 재일동포들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우리 한국과 일본은 긴 역사를 공유해 왔고 가까운 이웃이기에 부침(浮沈)의 역사가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재일동포들은 아무리 한일관계가 소원해진다 해도 어디로 이사 갈 수는 없는 숙명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며 짤막한 건배사를 했다.

여건이 단장은 또한 얼마 전 한국의 유력한 논객과의 대담에서 “2012년 본국의 대통령이 독도에 가셔서 돌 위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새겨놓는 일이 있었는데 이로 인한 일본인들의 반감이 컸었고 한국의 저명한 정치인은 “천황이 사과해야 한다”고 해서 반일 감정을 부추겼는데 일본에서 천황문제는 페일언하고 일본 공산당도 시시비비를 거론치 않는 존재입니다. 아무튼 한국의 입 싼 정치인들이 내뱉는 반일 감정이 정작 일본에서는 재일동포들에게 고스란히 되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라고 울분을 토한 바 있다.

아무튼 지금 재일동포사회는 본국에 대해 깊은 원망과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본국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남북관계에서 “왜 민단은 총련과 관계 개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느냐?”는 질타에 대해서는 “이곳 사정을 너무나 모르는 것 같다”며 “당신들이나 잘 해보라”는 투로 매우 냉소적이다.

필자는 직업상 재일동포사회를 오랫동안 지켜보아 왔는데 한국정부의 재일동포 정책은 언제나 교포정책의 청사진의 부재 속에서 추진돼 왔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그 한계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현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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