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으로 대접받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온전한 한국인으로 행세할 수도 없는 ‘재일교포 2세’ 오문자 선생이 반세기에 걸쳐 겪어온 재일교포 2세의 신산한 인생 여정을 담담하게 또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려내고 있다.

조총련 소속으로 재일교포 북송사업을 반대하고 북한의 어려운 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부친과 의절하면서까지 이데올로기를 따라야만 했던 시절의 아픔과, 결국 모든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다시 아버님 앞에 나아가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작가의 안타까운 가족사가 펼쳐진다.

남편 이진희 박사와 함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겪어야 했던 문화적인 충격을 극복하고 이제 상생과 조화로 새로운 교포사회를 일궈나가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희망과 기대로 활력이 넘친다. <양장본> 


    < 목차 >
Ⅰ. 그리운 부모님
     결별, 그리고 20년
     “아버님, 죄송합니다”
     세피아 빛 사진 속의 女人
     그것은 악몽이었을까?
     나의 어머니는 박사님?
     지금이 행복해
     노모를 간호하면서
     두 분의 어머니

Ⅱ. 나의 사랑, 나의 가족
     ‘절조節操’란?
     남편의 오열
     파스텔 톤 꽃다발 - 아들의 結婚
     人質이 된 아들 - 페루日本大使公館 인질사건
     석별 - 딸 京順이, 이별의 모임 인사말
     딸의 시집 발간에 즈음하여

Ⅲ. 인생길, 고마운 벗님들
     정숙 씨께 보내는 편지
     지역地域 속에서 Face to Face의 교류
     사라쌍수沙羅雙樹와 언니
     마마보이의 어머니들
     홍난파 생가를 찾아서
     오타아 주리어를 추모하며
     포키 선생의 소원
     저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