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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이 아니면 敵인가
이구홍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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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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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홍 / 본지 발행인]

   
 

「民團中央」 건물에 「民主平統」 간판이 철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필자의 뇌리에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발단은 이렇다. 지난 2002년 당시 아베(安倍) 관방장관은 고이즈미(小泉) 총리를 수행하여 평양으로 날아가 金正一 위원장과 최초로 朝·日 회담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아베는 金正一로 하여금 北의 日本人 납치사건을 실토하도록 유인책을 쓴다.

아베는 이를 계기로 일본사회를 우경화 하는데 선봉장이 된다. 그가 맨 처음 손 쓴 것이 總連系의 단체, 교육기관, 금융기관의 무력화였다. 이때 總連系 사람들은 “왜 납치문제를 시인했는가”고 하늘에 대고 통탄했다. 이 작업이 괴도에 오르자 아베는 자국 내의 법령 개정 정비에 나선다. 이것이 ‘교육기본법’이었다.

이 법은 GHQ시절인 1947년에 제정된 것인데 59년 만에 개정, 이른바 ‘애국심 교육’이 핵심이었다. 여기서 ‘애국심 교육’이란 일본 우익들이 지난 20수년 동안 무너진 국가적 자존심을 다시 세우기 위해 主唱해오던 것이다.

‘애국심 교육’은 군사대국화를 통해 ‘강한 일본’을 정신적으로 뒷받침해주기 위한 것이었다. ‘강한 일본’은 표적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總連’으로 향했고 그 후에는 전 在日韓人으로 확대됐는데 이것이 소위 ‘헤이트 스피치’로 분출되었다.

그 후 한국은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고 文 정부는 민족공존론에 입각, 평양선언을 이끌어냈다.
이즈음 아베의 눈에는 문재인은 상종 못 할 난적(亂賊)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南北 정상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때마다 아베는 꼭 트집거리를 하나씩 쏟아내지 않았던가.

‘핵 하나가 아니라 반쪽도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트럼프의 등 뒤에서 귓속말로 속삭일 때마다 일본 우익은 환호했고, 總連과 오래 대치해온 民團은 일본의 우경화의 狂風에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와 같은 재일동포사회의 우경화에 한국의 촛불세력들은 民團을 색안경으로 보기 시작했다. 또한 무리한 주문을 보내는 데에도 주저치 않았다. “왜 民團은 總連과 대화하지 않는가”고 詰難했다.

文 대통령의 訪日과 民團 呂健二 團長의 취임 시기는 겹친다. 文 대통령이 일본을 첫 방문하는 공항에는 呂 團長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문제가 회자되자 주일한국대사관은 대통령 일정상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 나왔다.

民團의 한 원로는 ‘大使 옆자리에서 모국의 대통령께 인사드리는 시간도 없었다는 말이냐’고 一喝했다.

지난 40여년동안 民團中央 團長이 맡아왔던 「平統」 일본지역 부의장 자리는 사실상 이때부터 경질설이 나돌았다.

여기에서 한국정부에 묻고자 한다.
民團은 友軍인가 敵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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