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이상 이웃으로 교류를 해온 한국과 일본, 그러나 아직도 ‘가깝고도 먼 나라’로 남아있다. 

오랜 교류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는 굴곡진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근현대사에 남아있는 치유 받지 못하고 있는 역사적 상처와 아픔,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역사는 미래를 향한 한일관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 도쿄가쿠게이대학교 이수경 교수는 최근 한일 외교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역사문제와 사회적 특징 속에서 굴곡진 역사를 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일관계 설정을 위해 도쿄가쿠게이대학교에 ‘한국학연구소’를 개설했다.

풍화되어가는 역사 사료를 통해서라도 올바른 역사를 알림으로써 한일 간 얽혀있는 역사문제를 풀고, 나아가 글로벌 시대 동아시아의 평화정착을 위한 한일 간 협력과 발전적 관계 형성에 있어 재일동포사회의 가교 역할을 모색한다는 취지이다.

이 교수는 “재일동포를 매개체로 일본 내에서 할 수 있는 한(반도)일 관계를 위한 다양한 연구 및 실천적 기획을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선린 우호적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 구상 및 제안, 재일교포들의 한일 사회의 공헌, 미래를 짊어 질 학생간의 적극적인 교류 및 양국의 연수 활동, 한일 양국의 국제사회를 위한 리더십 연구 및 제안 등의 실천 방안의 마련을 활동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우익들의 한국학연구소 개설에 대한 온갖 비방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양식 있는 일본의 지식인들과 재일교포사회는 도쿄가쿠게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한일 간의 역사문제와 당면한 갈등을 풀고 미래를 향한 비전설정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