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경 / 도쿄가쿠게이대학교 교수 ]

▲ 이수경 교수

1500년 넘게 한반도의 이웃으로 오랫동안 교류를 해 오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
하지만 근대사 이후의 제국주의 물결에 편승하여 한반도에 들어 온 그들에 의해 한반도는 군국주의 일본의 희생으로 오랜 세월의 상흔을 짊어져야만 했었고, 지금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역사 문제를 안은 채 양국이 불편한 상황 속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 우행을 자국의 이해와 조상들의 업적만으로 덮고 미화하려는 세습 의원들이 많은 일본 사회의 특징과는 달리, 한국은 짧은 국회의원 임기 중에 가능한 한 국내 정치에 몰입하려는 특징 상, 한일 양국의 갭(gap)의 쳇바퀴 속에서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밀하게 토의해야 할 역사적 문제는 항상 등한시 되어 왔고, 그 결과, 2012년 여름은 역사 문제가 외교의 걸림돌이 되어 한일 양국만이 아니라 재일교포사회 조차도 불편한 상황 속에 놓이게 되었음은 주지하는 바입니다.

그런 사회적 특징 속에서 어떻게든 과거를 풀고 미래를 향해야 할 한일 관계를 염두에 두고 역사 문제 풀이를 위해 풍화되어 가는 역사 사료를 통해 올바른 역사 알리기에 노력해 왔습니다만, 이 지구촌 사회 전체의 발전적 동선을 고려할 때, 동아시아의 절대적 파트너로 시너지 효과를 향유하며 향후의 한(반도)일 관계, 나아가서는 미래의 동아시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할 현안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과제임을 확신하기에 조금이라도 일본 내에서 할 수 있는 한(반도)일 관계를 위한, 그리고 재일 동포를 매개체로 하는 가교적 역할의 모색을 위해 한국학 연구소를 개소하여 다양한 연구 및 실천적 기획을 만들어 사회적 제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쿄가쿠게이대학교 내 한국학 연구소를 이번에 설치하였습니다.

지난 2012년 10월 23일의 해외교포문제연구소가 주최한 ‘2012 교포정책 포럼’ 주제발표 후, 연합 뉴스(2012.10.25) 및 일본 민단 신문(2012.11.8) 인터뷰에 취지를 공개 후, 일본 측 네트 우익은 취지를 무시한 채 요란스럽게 떠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학 연구소는 앞으로 초연히 배움터에서 할 수 있는 선린 우호적 미래의 양상을 실천하며 보다 서로를 이해하며 다가갈 수 있는 파트너십 구상 및 제안, 재일 교포들의 한일 사회의 공헌, 미래를 짊어질 학생간의 적극적인 교류 및 양국의 연수 활동, 나아가서는 한일 양국의 국제 사회를 위한 리더십 연구 및 제안, 실천 방안의 제시를 통해 그 활동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Ahimsa를 주장한 간디의 말처럼 비록 달팽이 걸음의 자그마한 움직임이지만 그 자그마한 노력조차 축적이 되면 튼튼한 국가 간 우호의 소재가 될 것임을 확신하기에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연구소가 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지도 편달 및 협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